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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명절 떡값 때문에 다니던 수영장이 문닫게 생겼네요ㅋㅋㅋㅋㅋ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수영장이라 가격도 엄청 저렴하고 (5만원대)

집에서 빠른 걸음으로 5분거리에, 여성전용이라 너무 좋았는데, 다닌지 석달만에 문을 닫네마네 아주 난리가 났네요 ㅋㅋ

 

저는 직장인이라 저녁타임을 듣는데, 수강생 대부분이 50~70대 어머님들이에요.

이번 추석 전에 수업을 들으러 갔더니 어머님들이 모여서 대체 어떤년이냐고 욕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무슨 일이냐 물어보니 설날과 추석, 스승의 날에 회원들끼리 돈을 모아 강사님들께 선물을 드리곤 했었는데 n(회원이 많으면 5천원씩, 적으면 만원씩 모은다고.. 그런데 한타임당 회원이 40명 정도인데.. 새벽반부터 저녁반까지 만원씩 걷으면 대체 얼마...;;)

 

누군가 다이렉트로 서울시에 신고를 했더랍니다.

저는 석달밖에 안되서 그런가, 돈 걷는단 이야기를 못 들었는데, 다닌지 오래된 사람들끼리만 모았나봐요.

 

하여간에, 전에는 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거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방법으로 돈 걷는 것을 하지 말자는 의견이 종종 올라왔었고, 강제로 걷는 것도 아니었다며, 불만이 있으면 직접 말할 것이지 치사하게(?) 뒤에서 이러기냐며 ㅋㅋㅋㅋㅋㅋㅋ 강사님과 회원들이 모여익명의 제보자를 욕했고 ㅋㅋㅋㅋㅋ

 

 

그렇게 잊혀지는가 싶더니 추석연휴를 보내고 난 후 첫번째 수업날

또 다른 신고가 서울시에 접수되어 강사님들이 시청에서 나온 사람들에게 조서를 받고 하루종일 서류같은거를 작성하고 그래서 너무 힘들고 기분도 엿같으니 당분간 수업을 하지 않겠다며, 우린 이제 의욕도 없고 가르치고 싶은 열정도 잃었으며 회원님들에게 실망해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며 으름장ㅋㅋㅋㅋㅋㅋㅋ

 

저희 반 수업을 가르치는 강사님은 어떠한 물질적인 댓가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하시고,

저희반 아주머니들은 이번엔 돈 안걷었다고 하시고, "다른반도 안걷었다는데?" 라는데, 믿을수는 없고 ㅋㅋ

 

제가 김영란법 들먹이며 이런 거 돈 걷으면 안되죠~ 웃으며 이야기 했더니 눈 댕그랗ㄱㅔ 뜨며  요즘 젊은 사람들 왜케 정이 없냐고 ㅋㅋㅋㅋㅋ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어야지 ㅋㅋㅋ

저 돈 내고 수업받는 건데요.. 공짜로 수영배우는거 아닌데ㅋㅋ

 

그리고 어제 수업갔더니 3번째 신고가 들어와서 더 이상 서울시에서 수영장 운영자금을 지원해 줄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더군요.

 

일이 생각보다 심각해졌나봐요. 강사님들도 처음에는 대체 어떤년이냐고 웃으면서 잡히면 가만 안둘거라고 하더니 어젠 웃지도 않고, 분위기가 완전 초상집분위기랄까요.

 

근데 참 웃긴게,

저는 운동하면서 선생님들한테 명절 떡값을 회원들이 챙겨주는 거 여기와서 처음 알았거든요?

그리고 왜 챙겨주는지 아직도 이해불가. 그걸 왜 회원들이 챙겨주죠? 센터에서 챙겨줘야지 ㅡㅡ

그리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안한다고 하면 인정머리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도 웃겨요.

 

 

이 이야기를 저희 엄마한테 했더니

저보고 애가 왜케 못되처먹었냐고ㅋㅋㅋㅋㅋㅋ 그런거 챙겨드리면 서로 좋지 않냐고, 하나라도 더 배울수 있따고 ㅋㅋ

내가 뭐 수영선수 할 것도 아닌데, 그리고 그 돈 내면, 그 사람들이 영수증 증빙처리해서 투명하게 공개하겠냐고,

선생님 선물사고 남은 돈으로 커피 마시고 밥사먹고 하겠지, 선물 고르느라 수고한 자신들을 위해 ㅋㅋㅋㅋㅋㅋ

 

회사에 이야기했더니 40대 초반 분들도 당연히 챙겨드려야 하는 거라고 하시네요?

그걸 왜 내야하냐고 묻는 절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보더라구요.

 

수영장의 어머님들은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 몰라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고 계속 치사하게 뒤에서 신고한 그 년을 잡아야 한다고만 하심.

 

가격도 저렴하고 가깝고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아 꼬숩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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