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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감각이 뛰어난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학교 오락 시간마다 앞에 나가 사회를 보며 친구들을 웃겼다.

 

친구들이 그 소년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렇게 소년은 반장이 되었다. 

 

6학년이 되고나서야 처음으로 반장이 된 소년은 매우 기뻤다.

집으로 달려가 그 사실을 자랑했다.

  

그런데 소년의 어머니는 기뻐하지 않았다.

반장이 되었다며 자랑하는 소년을 어머니는 슬픈 눈으로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우리 아들이 반장도 됐으니 선생님도 한 번 찾아 뵙고 해야겠네" 

그 후로 소년은 학교에서 어머니를 자주 만나게 되었다. 

소년과 마주칠 때마다 어머니는 빗자루를 들고 학교 화단과 교문을 청소하고 있었다.

  

 


소년은 어머니에게 다가가 물었다.

"엄마가 왜 청소를 해?"

어머니는 대답했다.

"우리 아들이 반장이 됐으니까 엄마도 학교에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서"

소년은 어머니의 대답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소년이 머리가 커졌을 때그제서야 소년은 어머니의 대답을 이해할 수 있었다.

소년의 집은 가난했고 어머니는 반장 엄마로서 학교에내야할 돈이 없었기 때문에 학교 청소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소년은 그 사실을 알고 펑펑 울었다. 




그리고 소년은 결심했다.

꼭 어머니를 호강시켜주겠다고.

소년의 결심 때문이었을까?

소년은 훗날 어른이 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사람들은 어른이 된 소년을 이제 국민 MC라고 부른다.

유재석의 어머니는 돈이 없어 학교를 청소했다.

아이들이 청소부라고 무시를 해도 다른 학부모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유재석의 어머니는 업신여김을 당하면서도 묵묵히 빗자루질을 계속했다.


어머니에게는 학교 청소가 돈이 없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유재석은 어머니로부터 배웠다.

상황이 좋지 않아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데뷔했을 당시 유재석은 무명이었다.

무명이었던 유재석이 할 수 있는 것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었다.

이제는 유재석을 상징하게 된 메뚜기 유재석은 이 메뚜기란 별명이 너무나 싫었지만 묵묵히 메뚜기 가면을 썼다.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유재석은 하루하루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결국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유재석이 힘들고 길었던 무명시절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몸소 보여주었던 상황이 좋지 않아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 때문이 아니었을까?



주어진 환경이 좋지 않아도 주변에서 손가락질을 해도

묵묵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던 유재석과 그 어머니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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