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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두를 앞두고 있던 롯데쇼핑 정책본부 본부장이자 부회장이며 롯데그룹의 2인자로 알려진 이인원이 숨진채 발견되었다. 외상이 없는 걸로 보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이인원 부회장은 양평군 서종면의 한 강가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검찰은 이미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을 소환했고 오늘 이인원 부회장이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다. 이인원 롯데 부회장은 2011년부터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복심이자 '2인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이 부회장이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었다. 검찰은 롯데 핵심 경영진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조만간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조사 대상이었던 이인원 부회장이 숨짐에 따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조사도 속도를 늦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쇼군을 위해 명예로운 자살인 할복을 선택한 일본 사무라이를 보는 느낌이다. 롯데그룹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집요한 압박이 탐탁치 않지만 그룹사의 비리 조사를 한다고 최고위층 임원이 목숨을 끊는 것은 동정의 마음은 커녕 불쾌하고 더러운 장면을 보는 기분이다. 대체 무엇을 감추고 싶었고 무엇을 지키고 싶었고 무엇을 견디지 못해 목숨을 끊어야했나?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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