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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첫 출전` 정대세, 감격의 뜨거운 눈물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북한의 국가가 울려 퍼지는 순간 얼굴에 눈물로 얼룩진 선수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인민루니' 정대세(26, 가와사키 프론탈레).

북한의 인공기를 가슴팍에 달고 있지만 일본에서 태어난 그가 북한의 국가에 눈물을 흘렸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축구 선수로 꿈이라던 월드컵에 출전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는 느낌이었다.

사실 정대세가 경기를 앞두고 눈물을 흘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3월 한국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0-0 무)을 앞두고도 굵은 눈물을 쏟아내면서 화제를 모았었다. 당시 정대세는 한국과 북한의 애국가가 번갈아 울려 퍼지자 눈물을 흘린 이유로 "조국 통일이 가까워진 것 같았다"고 소회한 바 있다.

북한의 대표로 발탁되는 과정도 결코 녹록치 않았고 월드컵 본선에 44년 만에 출전하는 것도 가시밭길이었다. 그랬기에 그의 이번 눈물은 더욱 감동적이었다. 그의 눈물이 환한 웃음으로 끝나길 바란다. 작년 이맘때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을 확정짓고 환하게 미소를 짓던 그 순간처럼 말이다.


한편 브라질전의 결과는 1대2로 졌다. 축구변방 아시아에서 최약체로 분류되는 북한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국인 브라질에 이긴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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